19일(수) 미국 증시는 영국, 유로존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불안이 상존한 가운데, 세인트루이스 연은 등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등이 2거래일 연속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면서 하락 마감 (다우 -0.33%, S&P500 -0.67%, 나스닥 -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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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지속적으로 연준발 정책 악재로 하방압력을 맞아왔던 주식시장이긴 하지만, 19일 연준 내 대표 매파성향 인사인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연준은 주식시장에 반응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발언은 해당 총재 포함 일부 연준 위원들은 증시 상황을 신경 쓰지 않고 있음을 시사.
비둘기 성향 인사인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조차 인플레이션 레벨 다운에 진전이 없다면 금리인상을 중단할 필요가 없다고 역설하는 등 연준 내부적으로 정책 성향의 균형이 매파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모습.
이로 인해 연말 기준금리 상단에 대한 컨센서스가 4.75%(CME Fedwatch 확률 상 74%대)로 형성된 만큼 11월과 12월 FOMC에도 연속적인 75bp 인상을 대비해야하는 것으로 판단.
여기서 생각해봐야할 점은 연준의 고강도 긴축 전망은 악재가 맞긴 하지만, 9월 미 CPI 쇼크에도 증시는 오히려 바닥 다지기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을 미루어보면 이미 주가 상으로는 상당부분 이를 반영해왔다는 것.
더 나아가, 연준의 기존 정책 결정 성향이 데이터 의존적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인 가운데, 19일 공개된 연준의 경기동향보고서인10월 베이지북에서 경기침체에 대한 언급이 13회 등장했다는 점에도 주목해볼 필요(9월에는 10회).
이는 연준 내부적으로도 고 인플레 및 긴축에 따른 미국 경기 훼손 우려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음.
또 미국 뿐만 아니라 유로존, 영국 등 전세계 고물가 불안은 이른 시일 내 소멸되기는 어려운 것은 맞음.
하지만 글로벌 공급난 상황이 2020년 말 수준으로 완화됐다는 점을 감안 했을 때(뉴욕 연은 글로벌 공급난 지수 1.05pt로 2020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 긴축 강도, 긴축 종료 시점 등 중앙은행의 정책 경로 변화 가능성을 열어 놓고서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
전일 국내 증시는 장 초반 1% 대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영국 CPI 불안 및 기관과 개인의 차익실현 물량 등으로 하락 마감(코스피 -0.6, 코스닥 -0.9%).
금일에도 최근 단기 반등에 따른 포지션 청산 물량 유입 속 미국 증시 약세 ,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제한적인 주가흐름을 보이면서 업종간 차별화된 장세를 보일 전망.
이와 관련해 장 마감 후 테슬라(+0.8%)가 양호한 순이익에도 차량 인도 부진 등으로 매출액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는 소식에 시간외에서 3%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전일 급등세를 보였던 2차전지 등 국내 전기차 밸류체인 관련주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