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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황/특징주 및 테마 2022. 10. 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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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S가 제2의 리만이 될 수 있을까?

    시스템 리스크로의 전이 가능성은 제한적


    안녕하세요. 삼성증권 김재우입니다. 

    최근 Credit Suisse가 신용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며 2008년 리먼의 붕괴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에 CS 주가는 한 때 12% 급락하였으나 대형 금융사들의 체력이 2008년 당시와는 다르다는 점은 분명히 고려해야 하는 점입니다.


    ■ 결론적으로 CS의 체질 변화 요구와 시스템 리스크로의 전이 가능성은 별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CS라는 기업의 체질 변화에 대한 요구와 CS로 인해 촉발될 수 있는 시스템 리스크는 별개로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CS는 최근 실적 악화와 CEO 교체, 주가 하락 등으로 대대적인 체질 변화가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투자 매력도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일련의 과정이 CS의 자산건전성 문제를 야기하고,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는 부분은 분명 나눠서 살펴봐야 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바젤3로 대변되는 강화된 규제로 인해 대형 금융사들의 부실 가능 자산은 축소되었고, 손실 흡수 능력은 제고되었으며, 감독기관의 감독 기능은 강화되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 CS관련 우려의 근원 1. 연이은 대규모 손실

    잘 나가던 CS가 이렇게 흔들리게 된 이유는 복합적입니다. CS는 지난 몇 년간 대형 금융 스캔들에 관여되며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였었는데요, 아케고스 캐피털의 파산이 대표적이죠.

    이로 인해 CS는 지난 3개 분기에 걸쳐 42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년 세전이익이 37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손실이 큰 것이죠.


    ■ CS관련 우려의 근원 2. 대규모 유상증자 가능성 제기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7월 교체된 신임 CEO는 10월 27일까지 새로운 전략적 방안을 내놓을 예정인데요,
    IB부문에 대한 전략적 변화와 자산 매각,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증자까지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W의 애널리스트는 CS가 자산 유동화를 단행하더라도 추가적으로 40억 달러의 유상증자가 필요하다고 추정하였는데요.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105억 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와 같은 규모의 유상증자는 시장에서 이뤄지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즉,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이 금융기관에 대한 유상증자에 정부가 참여하는 국유화가 유일한 답일 수밖에 없다는 우려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 CS관련 우려의 근원 3. 리먼 사태의 데자뷔?

    마지막으로 심리적 이유입니다만, CS가 08년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만 사태의 데자뷔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선 CS의 자산 규모는 리만이 최대 규모일 때와 거의 같다는 점을 근거로 그 여파가 클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CS의 지난 21년 말 기준 총자산은 8,293억 달러에 달합니다.

    또다른 이유인 CDS 프리미엄의 경우, 연초 55bp에 불과했던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이 당일에만 100bp 이상 급등하며 350bp까지 상승하며 리먼사태 때와 같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은 물론, 당시 수준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영진의 대응인데요.
    최근 CEO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직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내용이 과거 리먼 경영진의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던 모습과 유사하다는 것이죠.


    ■ 하지만, 우려는 과도하다 1. 높은 자본비율

    그러나, 분명 리만 사태 당시의 리만과 CS는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가장 큰 부분은 바로 자본력인데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의 자본 규제는 바젤3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이의 핵심은 은행들의 과도한 레버리지를 축소시키는 것인데요.
    이 과정에서 도입된 것이 CET-1 비율, 즉 보통주자본비율입니다.

    지난 10여 년간 은행들은 낮은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해당 비율을 10%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위험자산 축소, 주주환원 축소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JP Morgan을 비롯한 대형 은행들은 앞으로 경기 상황이 악화되어도 과거와 달리 은행이 자본을 활용해서 우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이죠.

    CS의 자본비율도 예외는 아닙니다.
    CS의 CET-1 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13.5%로 국제 규제 수준 8%, 스위스 당국의 규제 수준 10%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다른 경쟁사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입니다.


    ■ 하지만, 우려는 과도하다 2. 최고 수준의 유동성 비율

    금융사들에 있어서 자본 비율만큼 중요한 지표는 유동성입니다.

    대표적으로 LCR (Liquidity Coverage Ratio /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라는 지표를 사용하는데요.

    향후 1개월간 순현금 유출액에 비해 얼마나 고유동성 자산을 확보하고 있는지를 비율로 나타낸 것입니다.

    자금인출 사태 등이 발생하더라도 은행이 당국의 지원 없이 30일간 자체적으로 견딜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도록 한 것이죠.

    CS의 LCR은 191%로 최소 요구 기준 100%를 크게 상회하는 것은 물론, 다른 경쟁사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참고로, 한국은 코로나19로 인해 LCR 기준을 85%로 낮춘 뒤, 지난 6월부터 단계별 정상화를 진행 중에 있는 가운데, 올해 1Q 기준 4대은행의 평균 LCR은 93.4%였습니다.


    ■ 하지만, 우려는 과도하다 3. 레버리지 파이낸스 규모는 감내 가능한 수준

    우려가 큰 부분은 지난 번 아케고스 사태에서 볼 수 있듯, 레버리지 파이낸스 부문입니다.

    리먼 사태를 촉발한 원인이 과도한 파생상품 투자와 이로 인한 자본 훼손에 있었던 만큼, 우려가 클 수밖에 없는 부분인데요.

    하지만, 최근 아케고스 캐피탈 등 여러 사태를 겪으며 CS는 해당 익스포저를 빠르게 축소해 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1Q21에 102억 달러 규모였던 레버리지 파이낸스는 올해 상반기 말 59억 달러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CS의 CET-1 자본 규모가 388억 달러 수준이고, Tier-1 자본은 553억 달러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됩니다.


    (2022/10/04 공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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