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 서평
-
런던으로 간 모네일상, 여행, 서평/그림 2024. 5. 10. 22:48
Morning Gallery 런던으로 간 모네 프랑스 화가 '모네 Monet (1840~1926)'가 처음 런던에 간 것은 서른살이던 1870년. 프로이센 전쟁의 징집을 피하기 위해 아내와 어린 아들을 데리고 도피했었죠. 그 당시 런던에 7개월이나 머물렀지만, 불안하여 적극적으로 그림을 그리지는 못했습니다. 이후 늘 미련을 갖고있던 런던에 다시 방문한건, 30년이 지난 예순살 무렵. 세 번의 여행 동안 무려 100점이나 그렸습니다. 그 대부분이 국회의사당과 워털루 다리, 차링크로스 다리입니다. 안개 낀 런던의 독특한 빛은 모네에게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늘 템즈강변 사보이호텔의 똑같은 객실에서, 날씨에 따라 변하는 워털루 다리의 다양한 모습을 묘사했죠. 모네는 건물이나 다리를 그린게 아니라, 그 시간의..
-
Clement Serneels일상, 여행, 서평/그림 2024. 5. 4. 00:29
Morning Gallery Clement Serneels (1912~1991) 벨기에 화가 '클레망 세르닐스'는 아프리카 여성의 아름다움을 묘사한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24살 때 정부 장학금을 받아, 당시 벨기에의 식민지였던 콩고로 1년간 그림여행을 다녀왔답니다. 브뤼셀로 돌아와 전시회를 열었는데, 완전 매진되었죠. 또다시 콩고로 가서 Kivu호수 근처에 정착했습니다. 중앙아프리카의 여러 부족들을 만나고, 그림으로 기록하였습니다. 투치Tutsi 족의 유명 댄스페스티벌을 보려고 르완다에 방문했다가, 추장의 아내 초상화를 매력적으로 묘사했죠. 기다란 목과 긴 얼굴, 어깨에는 희색 천을 드리우고, 머리를 잔뜩 부풀려 올린 모습은, 위엄이 느껴지는 'African Beauty'입니다.
-
Grace Cossington Smith (1892~1984)일상, 여행, 서평/그림 2024. 5. 1. 23:49
Morning Gallery Grace Cossington Smith (1892~1984) 후기 인상주의 화가 '그레이스 코싱턴 스미스'는, 호주에 처음으로 모더니즘 화풍을 소개한 여류 화가입니다. 영국과 독일에서 미술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그녀는, 당시 23살로 비록 젊은 나이였지만, "양말 짜는 여인" 작품으로 강한 개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녀는 화려한 색상의 붓질을 조심스럽게 배치하여 작은 사각형 패턴의 화풍을 구축했습니다. 그녀의 대표작은 "아치형 다리 The Bridge in Curve". 이 작품은 시드니의 하버 브리지가 건설중인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굽어졌다가 올라가는 다리의 커브 부분에 후광처럼 둘러쳐진 역광의 빛을 잘 표현한 작품입니다. 다리의 양쪽에서 점점 가까워지는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
Emma Chambers일상, 여행, 서평/그림 2024. 5. 1. 23:46
Emma Chambers 텍스타일 디자인을 공부한 영국의 '엠마 챔버스'는 관련된 일을 하다가 최근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를 사로잡은 건 바로 발 밑의 작은 풍경이죠. 나무 아래 앉아서 곤충의 시각으로 야생화를 관찰한 다음, 수채화 물감으로 자연을 예쁘게 묘사합니다. 철쭉, 양귀비, 아이리스, 블랙베리, 엉겅퀴 그리고 이름 모를 야생화와 들풀. 그녀가 도화지에다 옮겨 놓은 녹색의 자연은 시들지 않고, 항상 계절의 향기를 시각적으로 전해준답니다.
-
Philippe Jacques Linder (1835~1914)일상, 여행, 서평/그림 2024. 4. 25. 22:00
Morning Gallery Philippe Jacques Linder (1835~1914) 프랑스 화가 '필립 자크 랭데'는 매우 섬세한 색조를 써서 당시 인물들의 풍속화를 그렸습니다. 특히 무도회장이라든지 공원, 기차 등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다양한 단면과 특이한 행동들을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표현했답니다. 당시는 급격한 산업화와 정치 변화로 불안한 사회상들이 많았는데, 작품 속에다 중산층 시민들의 여가와 문화생활에 대한 풍자를 담기도 했습니다. 철도의 발전으로 기차여행에 몰려드는 사람들이라든지, 관광열차에서 술마시는 사람들, 당시 유행하던 '자포니즘'을 따라하려고 공원에서 기모노입고 사미센을 연주하는 사람들, 캬바레 풍경 등이 재미있네요.
-
Grace Cossington Smith (1892~1984)일상, 여행, 서평/그림 2024. 4. 25. 21:12
Grace Cossington Smith (1892~1984) 후기 인상주의 화가 '그레이스 코싱턴 스미스'는, 호주에 처음으로 모더니즘 화풍을 소개한 여류 화가입니다. 영국과 독일에서 미술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그녀는, 당시 23살로 비록 젊은 나이였지만, "양말 짜는 여인" 작품으로 강한 개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녀는 화려한 색상의 붓질을 조심스럽게 배치하여 작은 사각형 패턴의 화풍을 구축했습니다. 그녀의 대표작은 "아치형 다리 The Bridge in Curve". 이 작품은 시드니의 하버 브리지가 건설중인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굽어졌다가 올라가는 다리의 커브 부분에 후광처럼 둘러쳐진 역광의 빛을 잘 표현한 작품입니다. 다리의 양쪽에서 점점 가까워지는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그녀는 건설중인 하버 브리..
-
제8회 인상파전 (1886)일상, 여행, 서평/그림 2024. 4. 16. 00:02
Morning Gallery 제8회 인상파전 (1886) 인상파의 마지막 전시회는 4년만에 열렸는데, 몇 년을 쉬고나자, 인상파 전시회를 다시 열자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죠. 하지만 '모네'가 불참을 선언하니, '르누아르'와 '카유보트'도 빠지겠다고 했습니다. 주요 화가들이 빠진 자리에는 점묘파 화가 '쇠라'와 '시냑'이 들어왔고, '드가'는 또 주변 인물들을 끌어들였답니다. '드가'는 파스텔로 그린, "목욕하거나, 머리를 빗는 여인의 누드화" 연작을 대거 선보였습니다. 이번 전시회의 화제작은 '쇠라'가 꼬박 2년동안 점을 찍어서 그린, "그랑자트섬의 일요일 오후"이었습니다. 조롱도 있었지만 혁신적인 화법이라는 칭찬도 들었죠. 하지만 폭 3m짜리의 점묘화 대작을 전시장 맨 끝에 있는 조그만 방에다 배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