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뉴욕 증시는 생각보다 매파적인 FOMC 회의 결과가 확인된 영향으로 하락했습니다. 그 전날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누그러질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연준은 금번 회의를 통해 금리인상 폭을 기존 75bp에서 50bp로 하향했지만, 인상 기조는 당분간 더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파월 연준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결정에도 불구하고 정책기조가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더불어 물가가 2% 향해 움직인다는 확신 이전에는 금리인하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3대 지수는 FOMC 결과 발표 이후 하락 반전하며 1% 미만의 하락률로 마감했습니다.
연준은 분기마다 제공하는 경제전망 자료를 통해 내년도 최종 금리인상 목표 지점을 기존 4.625%에서 5.125%로 높여 제시했습니다. 이는 12월 현재 기준금리 보다 75bp 가량 더 높은 수준입니다. 2024년과 2025년 예상 기준금리도 기존 보다 30bp가량 상향했습니다. 더불어 물가와 실업률 전망은 지난 9월 제시한 값보다 더 높여 잡았습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1.2%에서 0.5%로 큰 폭 하향 수정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만큼 긴축을 통해 경기를 압박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보합권 수준인 4.22%로 마감했습니다. 경기 전망을 따르는 10년물의 경우 3bp 내린 3.47%로 종가를 형성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0.35% 내린 103.6pt로 마감했습니다. WTI 유가는 낮아진 달러 등의 영향으로 전일비 2.5% 오른 배럴당 77.2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S&P500은 전일 대비 0.61%, DOW는 0.42% 내렸습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NASDAQ은 0.76% 하락했습니다. 시총 상위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하락 반전했습니다. 애플이 1.6%, 알파벳이 0.6% 내린 가운데, 아마존은 1%, 테슬라는 2.6% 하락했습니다. 반면 메타는 1.2%, 마이크로소프트는 0.1%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 섹터 홀로 0.14% 상승했고, 나머지 모든 업종은 내렸습니다. 그 중 금융이 1.29% 내리면서 가장 부진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소재와 부동산의 약세가 두드러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