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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서한시황/특징주 및 테마 2022. 10. 11. 21:58728x90반응형
타이거자산운용 이재완 대표님 투자자 서한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PB님께 인사 드립니다.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주)의 이재완 대표입니다.
1. 현재 상황
우선 현재 저희가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 저희는 지난 13 년 동안 이 업을 하면서 연 단위 손실을 낸 적이 없습니다. 연 단위 손실 내는 것만은 정말 막아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이 부분이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이지만, 연말까지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 현재 저희 앞에는 2 가지 사실/상황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1) 좋아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시장의 선반영이 있습니다. 국내 주식 시장은 이미 작년 6 월부터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미 오랜 기간 선제적으로 하락하여, 미래의 불확실성이 주식에 부분적으로 녹아 있습니다. 2) 다가올 고금리 시대가 현실이 되고, 사람들이 이 부분을 체감할 때 시장 및 기업에 줄 수 있는 수요 감소 충격 부분의 크기를 아직 예측할 수 없습니다.
– 이 2 가지 대치되는 상황 앞에 당사가 가지고 있는 어려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수익을 내야 합니다. (연간 손실을 메꾸어야 합니다.) 2) 여기서 추가적인 손실 또한 내지 않아야 합니다. 물론 모든 투자자의 목표는 저희와 동일하겠지만, 제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저희가 만약에 자기 자본만을 운용한다면 향후 1 년은 여기서 -15%를 감안하면서 종목을 수집해 갈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희에게는 이럴 수 있는 여유가 없기에 육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지금이 많이 어려운 시기입니다.
– 이 2 가지 대치되는 상황, 그리고 저희가 처해 있는 현실 앞에서, 저희는 다음과 같이 대응하고 있습니다. 1) 롱/숏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롱 포지션을 추가하기 위해 아직 숏을 할 수 있는 종목을 찾는 노력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숏을 가지고 가는 목표가 지난 6 개월 전과는 조금 달라 졌습니다. (일임 계좌는 코스닥 인버스ETF 만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2)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선반영이 이미 많이 되어있다고 생각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매수 중입니다. 1 년 후를 보고 매수하고 있습니다. 주가는 이 기간 동안 높은 변동성이 있겠지만, 1 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 결국 수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판단되는 종목을 매수하고 있습니다. 당장의 경제 현황을 보면 매수하는 행동을 하기 어렵지만 그러나 주가에 선반영된 부분을 감안하면 지금이 최선의 매수 구간이라고 생각하는 회사들을 편입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가 처해 있는 상황을 감안하여, 이 회사들을 매우 조심스럽게 편입하고 있습니다. 매력적인 기업들을 좋은 가격대에 매수할 수 있는 환경은 지금과 같이 손이 나가기 어려운 구간임은 분명합니다.
2. 2030 년까지의 생각
– 저는 2030 년까지 300% – 600% 대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실 가능한 목표라 생각됩니다. 저희를 판단하는데 있어 경영진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기에 공유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가 향후 12 개월의 혼란스러운 시기를 잘 이겨내면 충분히 도달 가능한 목표라 판단됩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그리고 많은 인원으로 현재 정말 많은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저희의 역량이 과거보다 더 올라왔다고 느끼지만, 하단 수익률을 300%로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이 지난 30 년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사를 인용하겠습니다.
“미국의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앞으로 10년 간 주식 시장이 보합세에 머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포춘지에 따르면 드러켄밀러는 지난 12일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현재의 고통은 일시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지각변동을 겪으면서 주식 시장은 앞으로 10년 간 보합 흐름이 전망된다”며 “1966년과 1982년 사이의 횡보장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드러켄밀러는 ▲고물가 장기화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탈세계화의 고착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를 그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근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아졌다”고 했다. 이어 “세계화가 노동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기술 발전을 가속화시키기 때문에 물가를 낮추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지만, 탈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이제 그런 효과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드러켄밀러는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들의 정책이 지지적 입장에서 제한적 입장으로 전환되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그의 지적대로 세계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잇달아 기준금리를 높이고 있다. 미 연준은 올해 네 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하며 긴축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호주, 노르웨이, 스위스 등도 지난 6월 시장의 예상을 깨고 빅스텝 인상을 단행하는 등 보다 보수적인 접근법으로 전환하고 있다.
드러켄밀러는 각국 중앙은행의 이같은 접근법을 “포르쉐를 시속 200마일로 운전하는 것과 같은 양적완화를 이어가다 갑자기 브레이크를 세게 밟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이어 “이는 곧 주식을 포함한 금융 자산의 실적 저조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62년에서 82년 사이 약세장을 재차 언급하며 “역사상 경제 전망을 내놓기가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고 했다. 다만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뛰어난 성과를 보인 기업들이 있었다. 그 때 애플과 홈 디포가 설립됐다”고 덧붙였다.”
3. 지난 성과에 대한 당사의 생각
지난 15 개월의 과정을 되돌아보니, 아쉬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당사의 성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원인은 크게 4 가지였습니다. A) 시장 투자 난이도가 너무 높아져 있습니다. B) 과거의 성공 경험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과거에는 같은 전략으로 좋은 성과를 냈으니, 이 전략을 계속 밀어붙였으나 과거의 성과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C) 현재 시장에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시장의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하니 좋은 성과가 나지 않았습니다. D) 현재 시장에 대응한다는 목적 아래, 저희가 장점을 가지고 있지 않은 부분에 도전을 많이 했고, 여기서 손실이 적지 않게 발생했습니다.
지난 30 개월 동안, 코로나 이후, 저희를 둘러싼 환경이 많이 변했습니다. 이 환경의 변화가 위의 4 가지 원인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됩니다. A) 시장이 훨씬 빨라졌고, 디테일 해졌고, 시장에 똑똑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습니다(경쟁자들). 가장 큰 이유는 유튜브라 생각됩니다. 유튜브에 좋은 정보가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에 대거 참여했고 이 투자자들이 과거와는 달리 유튜브란 무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경쟁자가 3배 진입했다고 생각합니다. B) 여기에 지난 3 년 동안, 정부/중앙은행 정책이 주식 시장에 너무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자연 재해였던 코로나로 시장의 폭락이 발생했는데, 이후 정부/중앙은행 정책의 과도한 개입으로 대 반등이 나왔고, 이 후유증으로 다시 큰 폭의 하락이 나왔습니다. 당사는 우선 코로나로 인한 폭락부터 영향을 받았고, 이후 정부/중앙은행 정책에 공감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난 12 개월간, 저희가 당면한 문제를 파악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환경을 파악하고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맞게 저희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여러 투자 스타일과 철학을 재조합 중에 있습니다. A) 이제 경쟁력이 떨어진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고, B) 원래 잘했지만 쓰지 않았던 부분은 다시 가져오고, C) 저희가 장점을 지닌 부분은 극대화하고자 합니다. 쉬운 과정이 아니기에 고통의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4. 기타 생각들
1) 장기 성과에 대해서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다만 역실적장세로 진입한 향후 12 개월 동안에 대해서는 걱정이 있습니다.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며 플러스의 성과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2) 현재 펀드의 성과는, 현재 나오는 수익률보다는 +3% 더 위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기계적인 회계 처리와 운용자의 입장에서는 오는 차이입니다. 이 차이는 1 년 정도이면 해소될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참고하십시오.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