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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R기기의 킬러앱은 의외로 작은것에서 부터 시작될 수도 있다는 생각
    주식/산업 2023. 6. 1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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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R기기의 킬러앱은 의외로 작은것에서 부터 시작될 수도 있다는 생각

    작성 : 와이엠리서치 텔레그램(t.me/ym_research)

    스마트폰 초기의 킬러앱을 기억해보면 앵그리버드, 과일자르기 같은 류의 굉장히 단순한 게임이었습니다. 기존 PC게임에 비하면 굉장히 단순한 게임이었는데도 이 게임이 인기를 끌었던 것은 '터치로만'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주는 게임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단순한 류의 게임에서부터 시작해서 유저들이 터치감에 익숙해지고 지금의 복잡한 게임까지 발전해서 게임의 주류 시장을 차지했죠.

    웹툰/동영상 같은 컨텐츠도 마찬가지입니다.
    웹툰도 초기에는 PC에 맞춰져있던 글자크기/컷배치 등으로 스마트폰으로 보기에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스마트폰 유저가 점점 많아지면서 웹툰의 컷배치, 구도는 스마트폰에 완벽히 맞추게 되고 글자크기도 굉장히 커져서 이제는 오히려 PC로 보는것이 불편해지는 정도가 되었죠. 초기 웹툰 시장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것은 조석, 낢 같은 류의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이 보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스토리에 컷배치도 단순하고 대사도 많지 않은 류의 웹툰들이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발전해서 이제는 왠만한 영화, 드라마보다 더 복잡한 서사를 이끌어내는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유튜브, 넷플릭스 같은 영상컨텐츠도 스마트폰에 포커스를 맞춘 영상들은 인물의 크기를 영상에 꽉 채워서 보여줍니다. 이런 영상들도 PC로 보면 인물들의 크기가 너무 커서 살짝 부담스러운 감이 있죠. 소리가 잘 안들리고, 집중해서 보기 쉽지 않은 대중교통 등에서 보는 유저들을 위해 모든 대사를 큼지막하게 자막으로 달아주는 것도 스마트폰 유저들을 위한 변화였습니다.

    이렇게 전반적인 컨텐츠의 변화들이 한순간에 나타났다기 보다는 초기의 단순한 킬러앱, 킬러컨텐츠가 트리거가 되어 침투율을 높이고 유저들이 그 기기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서 컨텐츠의 제작방식의 초점이 점점 옮겨가게 된 것입니다.

    XR기기의 킬러앱도 이런 곳에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스마트폰/PC/TV 등을 기반으로 한 컨텐츠에서 'XR기기만이 줄 수 있는 경험'이 추가되고 유저들이 이런 경험에 익숙해지게 되면 XR 어플리케이션만의 색깔을 입혀가게 될 것 입니다.

    스마트폰 초기에 많은 슈퍼스타 게임사들이 등장했고 또 그 만큼 많은 회사들이 스러져갔던 것 처럼 (애플이 XR을 새로운 스마트기기로 성공시킨다면) XR관련 컨텐츠 업체들에 많은 투자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그리버드의 성공이 마우스 조작을 터치조작으로 단순히 바꿈에서 시작했던 것을 기억하면, 작은 변화라고 무시하기 보다는 작은 변화에서 뻗어나갈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상상력을 키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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