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수) 미국 증시는 애플(-1.3%)발 악재에도 BOE의 장기국채 매입 발표로 영국 국채 금리 급락 및 파운드화 안정으로 미 국 금리 하락, 달러 강세 완화되며 상승 마감 (다우 +1.88%, S&P500 +1.97%, 나스닥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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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 14 증산 철회 관련 뉴스플로우로 인한 주가 반응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긴축,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한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의 소비 둔화 우려는 점증. 이로 인해 증시에서도 펀더멘털 상으로 빠른 호전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
하지만 펀더멘털이 아닌 금융 측면에서는 BOE, BOJ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으로 추가적인 불안 확산을 억제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
최근 파운드화 가치 폭락으로 달러화 초강세를 유발해 전세계 주식, 채권, 외환 등 금융시장에 충격을 전이 시켰던 영국발 금융 불안은 28일 BOE가 시장 안정 목적으로 양적긴축 연기(10월 31일로 연기) 및 한시적인 양적완화(~10/18일) 시행하면서 시장에 반전의 계기를 제공한 상황.
물론 일부 시장참여자들은 금리인상 및 양적긴축 등 긴축 모드에 돌입한 BOE의 이 같은 결정이 모순적이며, 실효성 및 지속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기는 함.
그러나 펀더멘털이나 시장의 컨센서스와 무관한 수준의 급격한 가격 변화가 연출됐던 자산시장의 패닉 현상을 진정시켰던 것만 자체로도 높이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아직 속단하기에는 이르지만, 금번 BOE 시장 개입으로 데이터 의존적인 정책 결정을 천명했던 연준 역시 9월 CPI 결과를 보고 정책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는 상황.
이를 감안 시 주식시장 참여자들도 현재의 지수 레벨에서는 주식 비중 축소 대응을 지양하고 데이터를 확인해가면서 보유 혹은 비중 확대 작업을 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
전일 국내 증시는 애플발 악재, 영국발 금융 불안, 노드스트림 1,2 폭파 소식 등 대내외 악재 확산으로 폭락하여 연저점을 재차 경신(코스피 -2.5%, 코스닥 -3.5%).
금일에는 장초반 개인의 신용 반대매매 물량을 소화하는 과정이 필요하겠으나, 낙폭과대 인식 속 환율 급등세 진정(현재 역외 -19원), BOE 정책발 주요국 시장 금리 급락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IT, 애플 밸류체인 관련주 등 전거래일 급락세가 컸던 종목군들을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
한편, 최근 국내 증시 폭락세가 심화된 가운데, 정부에서는 증시안정펀드 재가동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1990년 5월, 2003년 1월, 2008년 11월, 2020년 3월등 과거 4건의 증시안정펀드 출범 당시 주식시장도 V자 반등을 연출했던 경험이 있었으나, 반등의 동력은 증안펀드 뿐만 아니라 정부와 중앙은행의 대규모 재정 및 통화 완화정책이 영향이 컸음.
현재는 고 인플레이션 문제로 인해 정부나 중앙은행이나 부양책을 쓰기가 어렵다는 점이 과거와의 차이점인 만큼, 실제 증안펀드 가동으로 V자 반등이 재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