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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인규 변호사 국민의힘 탈당 기자회견문>
    주식/뉴스 2023. 10. 2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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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인규 변호사 국민의힘 탈당 기자회견문>     2023_10_25_수

    (최종본)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의힘 당원 여러분,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 신인규입니다.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합니다.
    민심 100% 전 국민 공개토론 방식으로 당의 대변인단에 합류하였지만, 이제는 민심과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멀어진 국민의힘을 떠나서 어렵고 힘든 정치변화의 길을 담대하게 걸어 나가고자 합니다.

    지금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어디로 향하고 있습니까?
    중도층과 젊은이들의 환호와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국민의힘은 과연 지금도 존재하고 있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을 탄생시키기 위해 과거 국민의힘이 보여줬던 변화와 개혁의 가능성은 이제 완전히 소멸되었습니다.

    그토록 원했던 정권교체의 주인공인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 1년 6개월 동안 집권 여당을 노골적으로 사유화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당 장악에 대해 반대와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 가짜보수, 보수참칭, 보수 호소인이라는 멸칭을 부여받게 되었습니다.
    대통령이 당을 지배하는 동안 당내 구성원들은 저항하기 보다는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은 국민을 버렸습니다.
    민심 100%를 던져 버리고 당심 100%를 선택했던 당대표 경선 결과로 인한 당연한 귀결입니다.
    이제 분노한 국민들이 직접 나서서 국민을 던져버린 국민의힘을 선거를 통해 직접 심판하고자 나섰습니다.
    보궐선거의 참패는 향후 총선에서 다가올 무서운 심판의 전조 증상입니다.

    당에 대해 비판을 하면 고칠 생각은 전혀 하지를 않고
    오히려 당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서 비판자를 축출하는 방식으로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것이 헌법이 규정한 정당민주주의에 부합하는 행태인지,
    공정과 상식, 자유와 연대라는 윤석열 정부의 가치와 맞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이제 당에는 적극적으로 권력자만을 쫓는 기회주의자들과 살아 있는 권력이 두려워서 침묵하고 있는 다수만 남아 있습니다.

    저는 보궐선거 참패 이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하기를 바랐습니다.
    국민들이 보수정권에 주시는 마지막 기회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참패의 주역인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위원회의 뜻을 내각에 잘 반영하지 못한 점을 반성했을 뿐 국민들을 향한 진정한 반성과 성찰은 없었습니다.

    국민의힘은 견고한 기득권과 무원칙한 기회주의로 병들고 있습니다.
    ‘나는국대다’ 대변인 공개모집을 통해 인재를 충원할 당시에는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국민 앞에 약속했고 국민의힘은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제가 바로 그 경쟁의 결과물이자 증거입니다.

    국민의힘은 기득권을 맞서는 자리에서 오로지 민심과 함께할 때 국민들의 적극적 지지를 받았지만 지금은 낡은 기득권과 기회주의에 매몰되어 오직 대통령만 바라보는 식물정당이 되었습니다.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분노하는 지점은 바로 이 기회주의입니다.
    전당대회 기간에도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곧 민심”이라는 망언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의, 윤석열에 의한, 윤석열을 위한 대통령의 사유물로 변질됐습니다.

    정치인의 기회주의는 국민을 속이는 것일 뿐만 아니라 무수한 말바꾸기를 통해 정치 불신과 혐오를 양산합니다.
    이제는 여야 진영을 넘나들며 권력만을 좇아가는 기회주의 정치인들이 국민의힘의 상징처럼 되어버렸습니다.
    국민 앞에 나와서 당당하게 토론하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결과에 대해 깨끗하게 승복하고 책임지는 보수의 자부심과 자랑은 이미 사라진지 너무나도 오래입니다.

    탄핵 이후 멸절에 가까운 위기를 당하고도 국민의힘이 잠시 살아났다가 빠르게 과거로 돌아가면서 재기득권화 되는 과정은 놀라울 따름입니다.
    결국 양당의 견고한 기득권 독과점 정치가 이 모든 사태를 초래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양당 독과점 기득권 정치의 한 축인 국민의힘을 떠납니다. 당심 100%라는 외로운 섬을 떠나 민심 100%의 넓은 바다로 당당히 향하겠습니다.
    저는 저를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주권자로 명시된 위대한 국민 한 분 한 분을 진심으로 만나는 민심 동행의 길로 나가겠습니다.

    기성 정치가 만들어 낸 누적된 정치불신과 혐오를 극복하고 정치사망을 저지하기 위해 주권자인 평범한 보통시민들의 적극적인 정치참여를 요청 드립니다. 새로움은 두려움이면서 동시에 또 다른 시작이자 희망이기도 합니다.

    매일 싸우기만 하는 정치, 서로를 미워하고 증오하는 정치, 공사 감정을 구별하지 못해 공적 도구인 정치를 감정의 배설창구로 사용하는 잘못된 정치를 청산하고 오직 민심 100%만 받드는 새로운 정치복원의 길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평범한 보통시민의 조직된 힘이 중심이 된 정치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싶습니다. 현실 정치의 입구를 활짝 열고 정치가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경쟁하도록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발굴하기만 하는 비토정치가 아니라 문제해결에 집중하는 비전정치를 하겠습니다. 오랜 불신의 대상인 한국 정치의 근본적 변화와 개혁을 통해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만들겠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저와 깊은 관계를 맺은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고마움만 간직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지속적 발전과 공동체의 통합을 위해서 새로운 시대정신과 공화의 가치를 가지고 평범한 보통시민들과 끝까지 동행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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