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리가켐바이오
    주식 공부/관심종목 2024. 10. 12. 21:00
    728x90
    반응형

    #리가켐바이오

    리가켐바이오, 어떻게 LCB97 조기 L/O 했을까?

    리가켐바이오는 10일 오노약품공업(Ono Pharmaceutical)과 두 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음

    한 건은 비임상 단계 항체약물접합체(ADC)인 'LCB97'이며, 한 건은 자사 ADC 플랫폼은 'ConjuAll'임. LCB97 계약은 선급금과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7억달러(약 9,425억원) 규모로 진행됨. ConjuAll과 관련한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음

    회사는 작년 12월에 17억달러(약 2조 2,400억원) 규모로 얀센향 'LCB84'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음

    이번에 맺어진 오노약품 향 기술이전 계약은 그로부터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짐. 이로써 리가켐은 총 14건, ADC 분야로 한정했을 때 11건의 글로벌 기술이전 실적을 보유하게 됨

    이번 LCB97 기술이전은

    1. 비임상 단계에서 일찍 이뤄졌다는 점
    2. 오노약품공업의 첫 ADC 파이프라인을 창출하기 위해 체결됐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지님

    어떻게 이런 계약이 이뤄졌을까?

    ■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는 LCB97 기술이전

    LCB97은 ADC 신약임

    1. 암세포에 달라붙는 자석 역할을 하는 항체
    2. 암세포를 죽이는 폭탄 역할을 하는 톡신
    3. 항체와 톡신을 연결하는 링커로 구성되어 있음

    LCB97을 구성하는 위 3개 요소 중 항체 파트는 L1CAM(CD171)이라는 단백질을 인식함

    이 단백질은 정상적인 세포에 비해 난소암, 유방암, 흑색종, 위암, 대장암, 비소세포폐암 등의 암세포에서 더 많이 발견됨

    이런 특징 덕에 LCB97은 정상 세포를 피해 다양한 암세포에 가서 달라붙은 뒤 약효를 낼 수 있음

    L1CAM은 항암신약의 타깃으로 부상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음

    첫 발견은 1984년에 이뤄졌지만, 현재 L1CAM을 타깃으로 개발되는 신약은 손에 꼽음

    대중에 공개된 정보만으로 추리자면 에이피트바이오의 항체신약 'APB-A001', 이중항체 신약 'APB-B001~007'ㆍADC 신약 'APB-H101', 카텍셀의 CAR-T 신약 'CX804', 시스파마(CIS Pharma)의 ADC 신약 'CBO-001'이 있음

    이러한 연구개발 동향으로 봤을 때, LCB97은 계열 내 최초(First in class) L1CAM 타깃 ADC가 될 가능성이 높음. 상술했듯 카텍셀의 파이프라인은 ADC 계열이 아닌 CAR-T 계열인데다, L1CAM 타깃 ADC로써 개발 영역이 겹치는 파이프라인은 시스파마의 CBO-001과 에이피트바이오의 APB-H101뿐임

    또 이들은 LCB97과 마찬가지로 Discovery-전임상 초기 단계에 있음

    L1CAM을 타깃하는 신약의 경쟁자 Pool이 널널하다는 점, 그 중에서도 ADC 계열은 거의 없다는 점, 그래서 LCB97이 계열 내 최초 신약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오노약품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던 것으로 보임

    오노약품은 신약 기술도입에 있어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 전략을 구사하는 중이기 때문임

    지난 6월에 개최된 BIO International에서 오노약품은 계열 내 최초 혹은 이른 개발단계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주로 확보하려 함. 이런 전략은 최근 4년간 이뤄진 기술도입 계약들에서도 확인되는 부분임

    오노약품이 이런 전략을 구사하는 이유는 주력 매출원인 '옵디보'의 대체재를 찾기 위함으로 풀이됨

    옵디보는 오노약품의 매출 절반가량을 차지하는데, 해당 매출이 꺾일 경우 오노약품의 사세가 위태로워지기 때문임

    옵디보의 유럽 내 특허연한이 2026년, 미국 내 특허연한이 2028년임을 감안하면 오노약품에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음

    ■ 데이터로 보는 LCB97 기술이전

    회사 측에 따르면, 오노약품과 체결된 이번 계약은 현재 규모에서 더 확장될 가능성이 있음

    오노약품이 LCB97에 쓰이는 톡신을 바꾸길 희망할 경우, 새 톡신이 달린 LCB97은 신규 파이프라인으로 취급돼 추가 계약이 가능해짐

    LCB97에서 암세포를 폭격하는 역할을 맡는 톡신 파트에 어떤 물질을 쓸지 아직 100% 확정되지 않은 듯함. 다만, 대중에 공개된 데이터를 통해 볼 때, 오노약품이 먼저 개발을 시도해볼 톡신은 MMAE(Monomethyl auristatin E)일 것으로 보임

    해당 데이터는 작년 4월에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된 LCB97의 전임상 포스터에서 확인할 수 있음. 리가켐은 LCB97에 MMAE와 dPBD(dimethyl pyrrolobenzodiazepine)라는 톡신을 번갈아 붙여가며 효력과 독성을 확인한 바 있음

    신약 후보물질에 2개 버전이 있을 때, 둘을 비교하는 방법 중 하나는 약물 치료지수를 확인하는 것임

    심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최대 투여용량(MTD)을 약효가 나타나는 최소 투여용량(MED)로 나눈 수치가 약물 치료지수임. 즉, MTD는 클수록 좋고, MED는 낮을수록 좋으니, 약물 치료지수는 그 값이 클수록 효과적이면서 안전한 약물임을 나타냄

    리가켐이 확인한 바로는 dPBD가 달린 LCB97은 MMAE가 달린 버전에 비해 낮은 MED를 보였음. 즉 같은 효력을 내는 데 더 적은 용량으로 충분하다는 이야기임. 다만 MTD는 훨씬 낮았는데, 같은 독성을 나타내는 데 더 적은 용량이 들었다는 의미임

    이를 치료지수로 환산했을 때, MMAE가 달린 LCB97은 약물 치료지수 10을, dPBD가 달린 LCB97은 약물 치료지수 3.33을 나타냈음. 투약의 위험성과 효용성을 함께 고려했을 때, MMAE가 달린 LCB97이 더 좋은 약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임. 다만 이런 경향은 암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절대적이지는 않음

    포스터에 따르면 리가켐은 5개 암종에서 동물 효력실험을 진행해 LCB97을 검증했음. 실제 환자의 암세포 조직을 떼다가 마우스에 이식한 후, LCB97을 투여해 암조직의 크기가 줄어드는지 확인하는 방식임. 이런 동물모델을 PDX(Patient-derived xenograftㆍ환자 유래 암조직 이식)라 함

    그 결과로 LCB97은 난소암, 유방암, 흑색종, 대장암, 비소세포폐암에서 모두 효능을 보였음. 그래프 상에서 검은 선으로 표현된 것은 LCB97 투여 없이 방치된 PDX 마우스의 종양 크기 변화를, 기타 색상의 선들로 표현된 것은 용량 별,톡신 별(MMAE 혹은 dPBD) LCB97이 투여된 PDX 마우스의 종양 크기 변화를 나타냄. 기타 색상의 선들이 대부분 검은 선 아래에 위치해 있음을 알 수 있음. 즉 LCB97을 투여받은 대부분의 PDX 마우스들은 종양 성장이 억제됐음.

    다만 해당 데이터는 오노약품이 기술 도입을 결심하는 데 있어 필요한 데이터였을 것이나, 충분한 데이터였는지는 알기 어려움. 데이터가 발표된 작년 4월로부터 새로이 진행된 연구들이 있었을 것이며, 그런 연구 결과도 이번 기술이전에 일조했을 것으로 추정됨

    http://www.hi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8141

    반응형

    '주식 공부 > 관심종목' 카테고리의 다른 글

    4분기 일정 - 고잉님  (5) 2024.10.14
    신신제약  (0) 2024.10.14
    한올바이오파마  (1) 2024.10.11
    일동제약, ‘CPhI 2024’ 참가…먹는 비만약 세계 무대 소개  (1) 2024.10.10
    car-t 항암제  (2) 2024.10.10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