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 9월 CPI 헤드라인은 아쉽지만 코어는 다행, 키움 한지영]
[10/12, 9월 CPI 헤드라인은 아쉽지만 코어는 다행, 키움 한지영]
1. 결과 및 시장 반응
- 헤드라인(YoY) 3.7% / 컨센 3.6% / 전월 3.7%
- 헤드라인(MoM) 0.4% / 컨센 0.3% / 전월 0.6%
- 코어(YoY) 4.1% / 컨센 4.1% / 전월 4.3%
- 코어(MoM) 0.3% / 컨센 0.3% / 전월 0.3%
- 나스닥 선물 하락, 달러 강세, 금리 상승 but 과거 CPI 컨센 하회 당시에 비해 제한적인 움직임
2. 시사점
에너지가 문제였습니다. 가솔린(8월 -3.0% -> 9월 +3.0%, YoY) 등 에너지(-3.6% -> -0.5%) 품목의 물가가 상승하면서 헤드라인 CPI 결과값을 만들어 냈네요.
여기서 이스라엘 전쟁 발 공급 쇼크 발생 시 유가가 100달러대로 추가 급등 하면서, 에너지 인플레이션 불안이 증폭될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몇차례 코멘트에서 이야기 드렸듯이, 이스라엘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 여력은 한정적이라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등 주요국들 내에서 고유가로 인한 소비 위축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보면, 에너지 인플레이션 급등 여력은 크지 않습니다.
또 임금인플레 압력은 완화되고 는 가운데, 헤드라인보다 지금은 더 중요해진 코어 물가(4.3% -> 4.1%)가 빠지고 있다는 점도 다행인 듯하네요.
3. 증시 영향 및 향후 관전 포인트
늘 그랬듯이 본장 결과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이번 CPI 결과는 "헤드라인 컨센 소폭 상회 + 코어 컨센 부합"이라는 조합을 보였다는 관점에서 증시 중립적인 재료가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이로써 9월 고용과 CPI 이벤트가 종료됐으니, 11월 FOMC(한국시간 2일 새벽)전까지 주식시장은 앞으로 연준위원들의 발언과 실적시즌, 지정학적 이슈에 연동되서 움직일 듯 합니다.
이번 CPI 결과를 보고 향후 연준 위원들은 "2% 목표까지 갈길이 멀다"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겠으나, 지난주에 비해 이번주 발언이 있었던 연준위원들의 매파 수위가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아마 고용이나 여타 지표 상 모멘텀 둔화가 감지되고 있고, 지정학적 사안도 이들의 긴축 욕구를 약화시키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실적시즌은 삼성전자, 엘지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주력 업체들이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으면서 3분기 및 내년도 이익 전망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해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정리하자면, 하루하루 주가 무빙이 개별 주식, 업종을 넘어 지수 단에서도 상당한 상태이고, 매크로나 지정학적인 분위기를 보면 좀처럼 자신감을 갖기가 어려운 장세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위의 내용들을 고려해봤을 때, 현시점에서는 매도보다는 중립적인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본격적인 3분기 실적시즌을 대응해나가는 것이 적절해 보이네요.
그럼 좋은밤 되시길 바랍니다
키움 한지영